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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백신 접종 후 가슴답답함 명치통증 소화불량 찐후기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일이 드디어 다가오고야 말았다.
온갖 부.작용에 대한 뉴스가 넘쳐나고 있었기에, '정말 맞아야 하나' 하는 마음 반, '심해야 얼마나 하겠어' 하는 마음 반 이었다.

 

그래도 두려운 마음 보다는 '어차피 맞을거 그냥 맞아버리지 뭐' 하는 마음이 더 커서, 사전예약한 날짜 그대로 접종하기로 했다.
해외출장이라도 가게 되면 제외되고 싶지 않았고, 접종자가 아니라서 모임에서 제외되고 싶지도 않았기 때문.
(이게 중요한 포인트가 아닐 수도 있지만, 무언가 '나만 제외된다는 사실'은 직접 맞닥뜨리면 꽤 슬프다...)

위드코로나 시대가 진짜 오려나 싶은데, 그때 가서 얼렁뚱땅 이상한 백신을 맞고 싶지도 않기도 했다.
(이상한 백신이 화이나, 모더나보다 안전할 수도 있지만. 여튼!)

 

 

 

 


1. 백신 접종일이 다가오다

 

 

 

 

 

독감 예방주사 등등 예방주사는 아가때 빼고는 맞아본 적도 없고, 병원도 잘 안가며, 가입해둔 실비 청구를 한번도 해본적 없는 나에게 '코로나 백신 예방주사'는 정말 놀라울만한 경험.
생각보다 덤덤하게 기다리고 덤덤하게 맞으러 갔는데, '생애 첫 경험' 이라는 사실은 조금은 긴장하게 하긴 하더라.


특히 주위에 지인들과 지인의 지인들이 겪고 있는 생생한 경험담은 별의별 상상을 다 하게 만들기 때문에, '혹시나' 하는 마음을 갖게 하기도 했다.

 


정말 유서라도 쓰고 맞으러 가야 하나 싶었지만, 너무 오버스럽다 싶어서 병원에 그냥 갔다.

 

 

 

 

 


2. 백신 예약 대상자 문자 수신 완료

 

 

 

 

 

정부에서도 예약일과 접종백신을 알려주고, 예약한 병원에서도 뭘 챙겨와야 하는지 문자로 알려왔다.
나라에서 이렇게 접종 대상자에게 문자로 통보도 해주고 하는걸 보면, 진짜 중한 일이긴 한 것 같은 느낌이 확 듬.

 

예약한 시간대보다 조금 더 미리 맞고 싶어서 병원에 전화했더니 '대기시간이 좀 길지만, 기다리면 예약시간보다 미리 맞을 수 있다' 고 해서, 예약한 시간보다 일찍 병원에 갔다. (나는 병원에 백신 접종을 예약함)


접종하러 가시는 분들이 필수로 챙겨야 하는 준비물은 '신분증' 이다. 꼭 챙기셔야 함.
병원에 도착해서 혈압과 체온을 재고, 문답지도 작성하고 기다다보니 백신을 맞을 차례가 왔다. 생각보다 기다리는 시간이 짧게 느껴졌다.

 

 

 

 

 

 

 


3. 드디어, 백신 접종 완료

 

 

 

 

 

젊은 의사쌤이 FM대로 진료를 하시는 분이라, 믿고 가는 동네 병원이 있어서 당연히 백신 접종도 여기로 했다.
그랬더니 왠걸, 여기는 '의사가 직접' 백신을 접종한다. 간호사에게 시키지 않는다.


화면에 내 이름이 떠서, 진료실에 들어가니 아이스박스가 보이고 거기에 '화이자' 라고 쓰여 있었다.
저기에 백신이 들어 있구나 싶었다.


스웨덴인가 어디에서는 '심장에서 먼 팔에 맞으라'고 권고 한다길래, 당연히 심장에서 먼 오른팔에 맞겠다고 했다.
(보통은 오른손잡이일 경우, 왼팔에 맞음. 접종하고 나면 그 팔을 거의 쓸 수 없다고 해서)


맞을 팔을 정하고 나니, 간호사와 의사가 각각 '화이자 확인 완료'를 외치며 크로스체크를 한다. 신뢰감이 더욱 상승하는 순간 ㅎㅎ
의사는 지나칠만큼 FM대로 하는 분이라 그런지 역시도, 팔에 소독약이 줄줄 흐를 정도로 소독을 엄청 오래 한다.
그 팔에 주사를 놓는데, 주사도 전혀 아프지 않게 놓아주셨음. 역시 능력자.

 

 

 

 

 

 

 


4. 백신 접종 후 증상은?

 

 

 

 

 

순식간에 접종이 끝나고 나니, 대기실로 가서 15분 정도를 대기하라고 한다.
그런데 의자에 딱 앉자마자, 명치가 '찌릿' 한 것이 '어, 이거 뭐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게 그 증상이라는 건가? 싶은데, 그 이후로도 명치가 찌릿한 느낌이 간혹 들었다. 아프다 할만큼의 통증은 아니었지만, 평소에 느껴지던 느낌은 아니었다.


 

기다리면서 접종 안내문을 계속 읽었는데, 운동을 7일간 쉬라고 하길래 다니던 필라테스를 일주일동안 더 홀딩하겠다고 했다.
심장에 무리가 가면 안된다고 하니, 괜히 근육 운동을 했다가 없던 부작.용도 생길 수 있으니 조심하는 차원에서!


​대기 후에 집에 왔는데, 나에게 평소와 다르게 느껴진 증상은
'숨이 잘 안쉬어지는 가슴 답답함'과 '명치 저릿함' 그리고 '소화 안되는 생리 전 묵직한 느낌'이었다. '백신을 맞은 팔의 통증'은 기본 옵션. 그리고나서 생리 끝난지 일주일밖에 안되었는데, 분비물이 나오기 시작함...


병원에서도 특별히 타이레놀을 먹으라고 얘기하진 않았고, 증상이 있으면 먹으라고 하길래 약국에 타이레놀을 사러 갔더니 '품절'. 그래서 약사 추천대로, 성분이 같은 복제약을 샀다.


 

 

 


첫날은 불편감을 조금 견뎌보다가 약을 먹었고, 엄청나게 피곤함이 몰려왔다. 체력이 바닥난 느낌으로.
그래도 생각보다 괜찮았던 것은, 증상이 있어도 '아 백신 맞아서 좀 아픈가보다' 하고 넘겼기 때문인 것 같다.
​숨이 평소보다 잘 안쉬어지고 아랫배가 묵직하게 아팠지만, 그냥 그러려니 했다. 병균을 집어넣어서 아프구나 하고.

 

 

 


5. 진짜 타이레놀 복용 그리고 식단!

 

 

 

 

 

다음날 주위 모든 약국에 전화를 돌려서, '진짜 타이레놀'을 파는 곳을 알아내고 5통을 사왔다.
'타이레놀 500'을 먹고 나니 놀라운 것이, '소화 안되는 답답한 증상'과 '아랫배 묵직한 증상'이 완화되었다는 것이다!


복제약을 먹었을 때보다 속이 훨씬 편해졌고, 느낌 탓인지 그날부터 조금 더 증상이 나아지기 시작했다.
그 날이 접종 후 4일째 되는 날이니, 아마도 저와 같이 약하지만 애매한 증상이 있는 분들도 이 때까지는 몸을 잘 추스르면서 기다보는게 좋을 수도 있다.

 




가장 중요한 건 '휴식'과 본인의 '면역상태'인 것 같다.
나는 백신접종일을 '금요일'로 맞췄고, 금요일부터 주말 그리고 월요일까지 모두 휴가를 썼다. (백신휴가 포함)
넉넉히 쉴 수 있다는 부분이 심리적 영향을 주었을 수도 있지만, 실제로 접종 후에 충분히 쉬었으니 몸이 훨씬 빨리 좋아졌을 수도 있는 것.


그리고 면역상태를 만들기 위해 식단에 '단백질'이 꼭 빠지지 않도록 했다.
탄수화물은 안먹어도 '단백질'은 먹도록 노력했고, 먹지 못할 것 같으면 편의점에서 '반숙란'을 사서 챙겨 먹었다.


 


(덧)

백신을 접종한지 오늘은 8일째 되는 날인데, 지금은 뛸 때 숨이 많이 찬 것 빼고는 컨디션을 거의 회복한 상태다.
내 몸 상태를 스스로 정확하게 알 수는 없으니, 완전히 100% 확신할 수는 없지만! 접종 직후의 몸상태보다는 확연히 나은 상황이다.


​백신 접종 후에 저와 같은 증상이 있는 분들은, '진짜 타이레놀'을 잘 복용하시고 '단백질 식단'을 잘 챙겨드시면서 '휴식'을 잘 취하시면 조금씩 나아지실 수도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셨으면 한다.
물론, 상태가 심각하다고 느껴지면 무조건 병원에 가서 진단서를 끊은 뒤에 큰 병원으로 가시는 것이 맞다.

 


하지만 애매한 증상이 있을 경우 너무 걱정이 앞서서 병을 키우진 마시길 바란다. 병균을 억지로 집어 넣었으니 면역체계와 싸우느라 아픈게 맞긴 맞으니까.
백신 접종 전에 본인 몸상태가 좋지 않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수액이나 영양제를 미리 맞아두시는 것도 좋다.


모두들 백신 접종 무사히 건강히 잘 마치시길 바랍니다!!
(저도 2차 잘 맞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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